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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엑스포 스태프들에게 성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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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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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개막이 한달 여 남았다. 이제 정말 코앞이다. 그동안 이스탄불의 민주화 투쟁으로 성공적 개최가 우려됐으나 터키 국내 사정이 점차 안정되고 있으므로 성공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이스탄불 행사는 지난 앙코르와트 행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동남아 최대 석조유물인 앙코로 유적군에서 행사를 가짐으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최대한 알렸다는 성과를 얻었지만 이스탄불이라는 역사도시에서 여는 올해의 행사와는 비교가 된다.

이스탄불은 동로마와 오스만에 걸쳐 1천600년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다. 신라 천년의 왕도였던 경주와 많이 닮아 있다. 뿐만 아니라 통일신라의 흥성기였던 8세기에는 당나라의 장안과 이라크의 바그다드, 이스탄불, 경주는 모두 인구 100만이 넘는 세계 4대 도시였다. 당시 이스탄불은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렸다. 1천년이 넘게 한 국가의 도읍이었던 도시는 이스탄불과 경주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는 흔치 않다.

터키를 얘기할 때 우리는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 특히 터키 국민들이 이 표현을 더 즐겨 사용한다. 한국전쟁 당시 1만5천명의 군사를 파병해 우리를 도왔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터키의 튀르크(돌궐) 민족의 본향이 중앙아시아로 고구려 때부터 혈맹국이었다. 2002년 월드컵 3, 4위전에서 맞붙였을 때 승패를 떠나 서로를 응원하던 모습은 형제 나라로 충분한 모습을 갖췄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이스탄불 행사는 성공 확률이 높다. 세계적으로 역사 문화적 저력이 뛰어난 두 도시의 만남은 역사적인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이스탄불은 이미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이 기회를 경주가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약진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삼아야 한다.

터키가 고대 실크로드의 서쪽 종착지라면 경주는 동쪽 출발지다. 이 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야 한다. 사실 대한민국의 문화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다. 순수 예술분야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하지만 아직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문화가 크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엑스포와 같은 행사가 국제적으로 확대돼 열리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유용하다.

이번 엑스포의 성공 개최는 결국 우리 문화의 브랜드를 세계화하는 데 기여하고 형제의 나라 터키와 인적, 문화적 네트워크를 확산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키운다는데도 목표를 둬야 한다.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준비과정에 박수를 보내자. 그리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자. 모든 행사가 끝난 이후 그 결과를 두고 보완하거나 수정할 것을 제시하면 된다. 지금은 모든 스태프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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